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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닿지 못할 먼 우주, 그곳에 있지."

  평론계에서 퀘이사, 이하 Q의 평론을 모른다고 한다면 그 혹은 그녀는 색이 사라진 세계에 대해 한 번도 고뇌하지 않은 것임이 분명하다. 그의 첫 평론은 혜성처럼, 색을 잃어가는 세계와 한 여성 화가를 다룬 작품인 ‘behind her'의 고찰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의 색에 대한 고찰은 지극히 낭만적인 인간의 사랑에 기초해 있는데도, 중간중간 드러나는 냉소적인 현실 자각으로 인해 지나친 환상으로의 도태를 막아 전체적인 글의 균형을 유지시킨다. 그의 사상 전반은 독일의 낭만주의, 요정동화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그의 글에서 종종 발견되는 계몽, 합리에 대한 반발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름: 퀘이사 (Quasar)

 

나이: 42살

 

성별: 남자

 

키/몸무게: 186cm 78kg

 

국적: 독일

#F0FFFF 애쥬어 azure

소지품:  오른편에만 착용한 가죽 장갑, 반지, 담배, 라이터, 메모지, 만년필, 스카프, 렌즈 보관함.

독일 낭만주의라는 잉크에 깊숙히 펜촉을 적시고 있음에도, 그가 내비치는 거시적인 시각은 뼛속 깊은 냉소주의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 추구하고자 하는 사상과 스스로의 면모 사이의 괴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 가명을 고집했고, 들어오는 인터뷰를 거의 거절했으며, 학계에 본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상당한 체인 스모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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